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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핑크빛으로 쓴 코첼라 새 역사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가 또 한 번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을 뜨겁게 달궜다.


23일(한국시간) 블랙핑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개최된 현지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 지난 16일 공연에 이어 2회 차 무대로, K-POP의 역사를 새로 쓴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공연은 '코첼라' 헤드라이너만의 특전으로 블랙핑크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었다. 전 세계 아티스트 중 유튜브 채널 최다 구독자(8170만 명)를 보유한 블랙핑크인 만큼 수많은 글로벌 팬들이 현장의 울림을 느낄 수 느낄 수 있었다.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쇼와 함께 블랙핑크는 '코첼라' 헤드라이너로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밴드 사운드로 편곡된 '핑크 베놈(Pink Venom)' 전주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들썩였다.


그 속에서 반짝이는 핑크색 의상을 입은 지수, 제니, 로제, 리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뿌연 연기와 함께 등장한 블랙핑크는 조선시대 무관이 입던 철릭 실루엣에서 영감을 얻은 의상을 걸친 채였다. 이들의 뒤에는 한옥 양식인 기와지붕이 자리했다.


블랙핑크는 '핑크 베놈(Pink Venom)'을 시작으로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그러면서도 "하이 코첼라(Hi, Coachella)", "아이 러브 코첼라(I Love Coachella)"를 외치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등 프로페셔널한 아이돌 면모도 아낌없이 드러냈다.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 '킥 잇(Kick It)' 등 주옥같은 히트곡 무대가 끝나자 블랙핑크는 능숙한 영어로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블랙핑크가 입을 열 때마다 관객들은 환호했다. 객석에 반짝이는 분홍색 뿅망치 모양의 블랙핑크 공식 응원봉(뿅봉)도 눈길을 끌었다.



이어 로제는 휘파람을 불며 다음 무대 '휘파람'을 알렸다. 여기에 멤버들은 다채로운 솔로 퍼포먼스도 펼치며 각자의 매력을 과시했다. 첫 주자로 나선 제니의 미발매곡 '유 앤 미(You & Me)'를 시작으로 지수의 '꽃', 로제의 '곤(Gone)'과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 리사의 '머니(MONEY)'까지 4인 4색의 매력이 관객들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블랙핑크는 '붐바야', '러브식 걸스(Love sick Girls)', '불장난', '타이파 걸(Typa Girl)', '셧 다운(Shut Down)'까지 다시 한번 휘몰아치는 히트곡 무대를 선보였다. 잠깐의 토크타임 중 로제와 리사는 다정히 쪼그려 앉아 관객들을 바라봤다. 리사가 "저 쪽 끝까지 있다"며 한국어로 말하자 로제는 "크레이지, 오 마이 갓(Crazy, Oh my god)"이라고 감탄했다.


지수 또한 "뭔가 4년 전에 왔을 때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사람이 얼마큼 있는지도 몰랐다. 오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눈에 담기고 우리가 준비하면서 열심히 했는데 아쉬운 것도 있지만 뭔가 무대 하면서 즐거운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그는 "땡큐 에브리원. 아이 러브 코첼라!(Thank you everyone. I Love Coachella!)"라고 외치기도 했다.



부채춤을 활용한 안무로 화제를 모았던 '탈리(Tally)'는 2회 차 무대에서도 펼쳐졌다. 블랙핑크는 '뚜두뚜두(DDU-DU DDU-DU)',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뒤 무대 위에서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이들은 서로의 손을 꼭 붙잡은 채 "지금까지 제니, 지수, 로제, 리사 블랙핑크였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허리를 숙였고, 환한 미소와 함께 무대 아래로 사라졌다.


한편 '코첼라'는 1999년부터 이어져 매년 2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으는 미국 최대 규모의 페스티벌이다. 블랙핑크는 지난 2019년 한국 걸그룹 중 처음으로 '코첼라'에 입성한데 이어 올해는 최초의 헤드라이너로 올라 K팝 역사를 새로 썼다. 또한 '코첼라'에서 아시안 아티스가 헤드라이너로 서는 것 역시 블랙핑크가 처음이다.


[코첼라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선 그룹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 사진 = 블랙핑크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출처: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117&aid=000372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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